내일은 초인간(김중혁) : 나만이 아는 영원도 있다
Book 2022. 2. 5.
내일은 초인간
저자 김중혁 | 출판 밀리 오리지널 | 발매 2019.12.12
책 소개
밀리 오리지널 두 번째 책, <내일은 초인간>
소설가 김중혁이 그려낸,
특별하지 않아서 특별한 초인간들의 이야기
현실과 가상, 지구와 우주를 넘나들고 삶과 죽음, 인간과 좀비를 아우르며 기발한 상상력과 능청스러운 유머, 따뜻한 감성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소설 세계를 펼쳐 보였던 작가 김중혁. 그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내일은 초인간>은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너무나 평범한 ‘초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세상이 원하는 능력과는 거리가 먼, 그래서 오히려 고통을 주기도 했던 그들의 초능력이 한데 모였다. 이름 하여 ‘초인간클랜’. 이제, 아무도 모르게 세상을 바꾸는 그들의 습격이 시작된다.
저자소개
김중혁
2000년 [문학과사회]에 중편소설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엇박자 D』로 김유정문학상을, 『1F/B1』으로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을, 『요요』로 이효석문학상을, 『가짜 팔로 하는 포옹』으로 동인문학상을, 『휴가 중인 시체』로 심훈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 나만이 아는 영원도 있다
.희망.
"영원히 소리로 남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던 《나는 농담이다》 작품 속 주인공과 "나는 지구가 사라질 때까지 무한 재생되는 이 노래가 될 것"이고, "아주 오랫동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소음이고 싶다"던 《내일은 초인간》 속 주인공들은 닮았다. 누구를 닮았느냐 하면, 우선 김중혁 작가를 닮았고, 더 나아가서는 희망을 닮았다.
작가가 역설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은 낭만적이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유한함 앞에 좌절하는 게 아니라, 영원을 닮은 소리와 노래가 되길 꿈꾼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들이어서 초능력자들 같았"(130쪽)다고 이야기하고, 어딘가 모자란 존재이기에 특별하다고 위로한다.
특별함 앞에 나는 한없이 작아졌다. 타고난 재능을 마주할 때면 이때까지의 노력은 힘을 잃고 열정의 불길마저 꺼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김중혁 작가의 글은 반환점 같다. 끝 앞에서 무력해진 존재들이 뒤를 도는 순간 새로운 시작과 희망이 눈앞에 펼쳐진다.
.영원.
내가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붙잡고 있던 단어는 '영원'일 테다. 그리고 그 수많은 고민 사이에서 인간은 영원할 수 없다고 스스로 결론지어 왔다. 그러나 김중혁 작가의 세계에 발을 담근 후, 다시 한 번 영원을 바라볼 때면 한 사람과 닮은 무언가는 어쩌면 영원의 궤적을 좇을 수도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록, 글자, 노래 혹은 기억, 말, 숨소리 같은 어떤 것들로.
나는 세상에 어떤 영원을 두고 사라지게 될까. 누군가를 위로하는 농담이, 어느 마음속에 새겨질 문장이 되고 싶다가도 고개를 젓는다. 사실은 이 애증 섞인 세상에 감히 무언가 남기지 않아도 괜찮을 거 같다. 나만이 아는 영원도 있다.
책 속 한 문장
기록되기보다는 기억될 만한 사람들이었으며
글자보다는 말에 어울리는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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