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담이다(김중혁) : 삶을 부드럽게 하는 것들
Book 2021. 12. 19.
나는 농담이다
저자 김중혁 | 출판 민음사 | 발매 2016.08.26
> 삶을 부드럽게 하는 것들
.꿈.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어떤 직업에 도달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얼마의 돈을 모으겠다는 포부가 될 수도 있다. 혹은 생애에 걸쳐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일영은 우주에 나아가고 싶어했다. 그 꿈은 폐소공포증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이겨내게 했다. 송우영은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도 코미디쇼를 놓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꿈은 사람을 설레게 하고, 당장이라도 무언가 하고 싶게 만든다. 스스로 규정한 한계를 깨부수고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게 한다.
.농담.
내가 좇고 있는 가치는 '여유'다. 치열한 삶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해주는 작은 농담과 여유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치 특출난 재능처럼 내가 원하는 가치들을 몸에 가득 두르고 있는 이들이 있는데, 나는 그런 사람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된다. 나도 모르게 긴장하고 있었던 어깨에 휴식을 주고, 조금은 큰 숨을 내뱉게 된다.
농담은 삶 곳곳에 있다. 행복한 사람, 여유로운 사람뿐 아니라 비참한 사람, 우는 사람 사이에도 끼어 있다. 책을 덮고 주위를 둘러보니 내 일상 곳곳에 자리한 농담들이 보인다. 선물 받은 책들과 좋아하는 음악 CD, 사진 몇 장과 쌓여있는 노트들에도 농담이 스며들어 있다.
저는 농담 속에서 살면 좋을 거 같습니다. p.194
송우영의 꿈은 어쩌면, 이미 오래전에 이뤄진 것이 아니었을까. 발견하지 못했을 뿐 세상은 이미 농담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주변을 살필 약간의 틈도 없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게 마련이다.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농담들이 보이지 않게 된다. 그럴 때면 나는 농담 속에 살고 싶다던 그의 꿈을 빌려 꾼다. 그리고 그 누구도 이 꿈을 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소망할 필요조차 못 느끼도록 세상이 부드러운 것으로 가득 차기를, 글 속에 살아 있는 내가 간절히 바란다.


책 속 한 문장
우리가 결정적인 상황들을 스쳐 지나가고 있는데,
그걸 모른다는 게 너무 슬프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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