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N.H 클라인 바움) : 죽음으로서 알게 된다면
Book 2023. 7. 11.
죽은 시인의 사회
저자 N.H 클라인바움(지은이), 한은주(옮긴이) | 출판 서교출판사 | 발매 2004.03.30
원제: Dead Poets Society(1989)
❥ 죽음으로서 알게 된다면
.두려움.
전력 질주해서 달려온 곳이 막다른 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자리에 주저앉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진다. 다시 돌아갈 힘도 그럴만한 용기도 사라진다. 그러나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려도 나는 다시 일어난다.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또 왔던 길을 돌아볼 때의 막연함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두려움이 만들어 낸 몸짓이 이제껏 나를 살려왔다.
잘못된 방식으로 오랜 길을 걸어왔다고 그 인생까지 잘못된 것일까. 나는 살아있는 한 그렇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숨 쉬는 인간에게는 자기 잘못을 되잡을 기회가 있다. 오답을 알기 때문에 정답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과거를 안고 현재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달렸다.
.준회원.
나는 어떤 숨을 쉬면서 사는가. 그것은 오롯이 나의 숨이 맞는가.
삶의 무게에 비해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도 짧아서 내 생애를 다 거쳐도 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할 것 같다. 그러니 살아있는 동안에는 나도 예외 없는 '죽은 시인의 사회' 준회원일 뿐이다. 나이가 더 들게 되면 알게 될까. 아닐 것을 알지만 왜인지 먼 미래에 기대를 걸고 싶어진다.
삶의 마지막 순간이 찾아왔을 때 과연 나는 어떤 마음일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살아가는 것뿐이다. 혹 나의 최선이 만들어 낸 삶의 마지막 순간에 죽음으로서 모든 것을 알게 될 수 있다면 참으로 기쁠 것 같다. 어쩐지 일평생 두려워했던 죽음이 더는 두렵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책 속 한 문장
지혜를 꿈꾸지만 우리는 날마다 피하며 살아간다.
구원을 위해 기도하지만 구원은 이미 우리 마음에 와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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