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리부트(김미경) : 연결, 언택트의 역설적인 조언
Book 2021. 10. 10.
김미경의 리부트
저자 김미경 |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 발매 2020.07.01
> 연결, 언택트의 역설적인 조언
.코로나.
위기는 뒤도 돌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다. 항상 그랬다. 컴퓨터의 등장은 많은 직업을 사라지게 하고, 많은 사람의 생계를 위협했지만 새로운 변화와 함께 우리 삶의 불가피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절대 컴퓨터 이전의 세상으로는 돌아가지 않았다. 경제 위기와 전염병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경제 시장의 흐름이 펼쳐지고, 새로운 생활 양식이 우리 삶에 자리 잡을 뿐 그 이전으로는 돌아가지 않는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엎었을 때, 모두가 목소리를 모아 코로나 이전의 세상을 원했다. 그럴 수 없다는 걸 모든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나도 그랬다. 언젠간 이 코로나가 말끔히 사라져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었다.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많은 이들이 주저앉은 순간, 길잡이처럼 등장한 이 책은 코로나 이후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방향성을 설정하며 우리의 미래를 그려낸다. 도서가 발매된 지 1년이 지난 현재도 변화는 절대 느려지지 않았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이 변화의 책을 붙잡고 일어나야 할 때다.
.연결.
전염병은 수많은 접촉을 가로막았다. 학교 수업은 화상 채팅이나 인터넷 강의 형식을 통해 진행된다. 대부분의 회사는 재택근무를 채택했다. 친구들과 만남 횟수도 눈에 띄게 줄었으며, 화상 채팅을 통해 시간을 보내는 모임도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접촉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가장 큰 문제가 생겼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 누구도 만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학교에서는 다양한 사람 사이에 섞여 각종 인격체를 경험하게 된다. 꼭 직접 대화를 나누지 않더라도 곁눈으로 그들의 행동을 살피거나, 들려오는 대화 등 많은 자극을 통해 사람에 대해 알아간다. 은사로 모실만한 선생님을 만나게 되기도 하고, 평생을 함께 보낼 인연들을 마주치기도 한다. 서로 크고 작은 자극들을 서로의 공간에 전달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화면 너머의 공간에만 있다. 나의 공간을 우연히라도 침범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재택근무를 채택한 회사는 어떨까. 재택근무로 전향되면서 이른바 '사회생활' 중요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되었다. 일 처리가 조금 느리더라도 센스가 있다던가, 지식이 조금 부족해도 가르쳐주면 금방 배우는 사람들은 이러한 '사회생활' 속에서 성장한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직장인들이 프리랜서의 모습을 띠게 되면서 그들은 오로지 '능력'만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실수와 성장의 기회가 줄어든 것이다.
이와 같은 사례를 살펴보았을 때 언택트 시대의 중심 키워드는 역설적으로 '연결'이었다. 자신 스스로 사회, 사람들과의 연결을 위해 애쓰지 않으면 너무 쉽게 고립되는 시대가 열렸다. 우리는 이제 이러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공감.
내가 이 사회에 고립되지 않고 나만의 경쟁력을 가지며, 사람들과 연결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책을 덮은 후, 지금까지도 계속 생각해보고 있다. 그리고 '지금 당장' 변화를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세상이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리운 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이제는 이 그리움에 안타까운 마음이 겹쳐 든다. 나는 그래도 코로나 이전의 세상을 지금 태어나는 이들보다는 많이 살아보지 않았는가. 마스크 없이 숲의 공기를 들이마시고, 수많은 사람과 섞여 큰 힘 들이지 않고도 연결되며 살아오지 않았는가. 내가 당연하게 누려왔던 모든 것을 누리지 못하게 될, 혹은 누리지 못하고 있는 내 밑 세대의 생명에 마음이 쓰인다. 같은 맥락으로 내 윗세대는 지금 나의 세대를 안타까워하고 있지 않을까.
나는 "사회적인 공감과 위로, 따뜻한 격려야말로 팬데믹 이후 우리가 남겨야 할 가장 중요한 유산"이라는 책의 말에 백번 동의한다. 우리는 원치 않게 고립되는 이들이 없도록 구석구석을 살피고 모두가 이 사회 시스템에 건강하게 연결될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할 것이다. 따뜻한 마음에서 오는 공감과 이해. 이것이 코로나가 끊어버린 연결의 끈을 묶어내기 위해 필요하다. 진심을 통해 묶인 사람 사이의 끈은 비록 한 번 끊어진 모양일지라도 이전보다 더 가까워진 간극으로 서로의 온기를 전하게 될 것이다.


책 속 한 문장
사회적인 공감과 위로, 따뜻한 격려야말로
팬데믹 이후 우리가 남겨야 할 가장 중요한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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