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라 그래(양희은) : 매 순간 청춘의 마음가짐으로

Book 202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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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라 그래

저자 양희은 | 출판 김영사 | 발매 2021.04.12


 

 

 

책 소개

꽃다운 나이 칠십 세. 매일 아침 라디오 [여성시대]에서 청취자들과 친근한 대화를 나누는 친구 같은 라디오 DJ이자 '아침 이슬' '한계령' '엄마가 딸에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 양희은.

데뷔 51년 차에도 한 그루 느티나무처럼 늘 같은 자리에 서서 세월만큼 깊어진 목소리로 노래하는 현재진행형 가수 양희은의 에세이 <그러라 그래>가 출간되었다. 지나온 삶과 노래,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마치 오랜 친구의 사연을 낭독하듯 따스하고 정감 있게 담았다.

"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어" 어떤 근심도 툭 털어버리는 양희은의 말처럼, 이 책에는 '쉽지 않은 인생을 정성껏 잘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애틋한 응원'이 담겨 있다. 좋아하는 걸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나답게 살아가는 양희은의 인생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소개

양희은
꽃다운 나이 칠십 세. 매일 아침 청취자들과 친근한 대화를 나누는 친구 같은 라디오 DJ이자 데뷔 51년 차를 맞이한 가수이다.
사람들을 웃기는 걸 좋아해 지금도 코미디언의 꿈을 간직하고 있다. 죽기 전에 한 번은 대박 웃기는 게 소원이다. 챙겨주고 싶은 이들을 불러 갓 지은 밥을 맛나게 먹이는 걸 좋아한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밥심이 조금은 보탬이 된다고 믿는다.
노란 메모 패드와 1mm 검정 볼펜을 짝꿍 삼아 글을 쓴다. 시간은 좀 걸려도 볼펜을 쥐고 써야 생각도 잘 흘러가고 나다운 글이 써진다. 세상 흐름에 안 맞는다지만 어쩌겠나. 이 역시도, 그러라 그래!

 

 

 

 

 

 

 

❥ 매 순간 청춘의 마음가짐으로


.위로.

 

 나는 내 목소리는 믿지 않아도 선생님의 목소리는 믿는다. 추천의 글 : 아이유 

 

 

 이 책을 펼치게 된 건 가수 아이유의 추천사 덕분이었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단단하게 믿을 수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책을 읽은 뒤, 양희은 선생님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 기분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글과 노래에서 오는 담담함과 의연함, 그 바탕이 되는 따뜻함과 사랑. 한 사람의 인생사를 좇으면서 나의 인생을 살펴보고 미래를 그려본다는 건 굉장히 값진 경험이다. 이 책은 그런 값진 경험을 선물해주는 책이다.

 

 

 만으로 곧 스물을 앞둔, 그리 오래 살지 않은 나에게도 인생의 굴곡이 있다. 가족, 친구, 그 누구에게도 말해보지 못한 나만의 아픔들도 있다. 그 굴곡과 아픔들을 지나오면서 노래가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다시금 상처에 진물이 새어 나오면 그때 들었던 노래들을 꺼내 듣는다. 그중 하나가 '한낮의 꿈'이다. 나는 노래를 듣는 것보다 따라 부르는 걸 더 좋아하는데, 이 노래는 눈을 감고 가만히 듣게 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와 나에게 위로를 건네준 선생님의 목소리가 섞여 들려오는 게 그렇게 위안이 된다. 이제는 이 노래를 들으면 이 책의 구석구석이 떠올라 마음이 벅차 올 것만 같다.

 


.나이.

 

 다들 설렌다는 12월 31일, 2020년의 나는 이렇게 적었다. '고등학생이 될 때는 영원히 중학생이었음 했고, 성인이 될 때는 영원히 미성년자였으면 했다. 나이 먹어도 여전히 예쁘고 멋있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서, 그래서 나이 먹는 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싫은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내가 꽤 오랫동안 가져온 이 생각이 깨지기 시작한 건 닮고 싶은 사람들의 인생을 발견하고부터였다. 나는 아이유처럼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또, 유시민 작가처럼 오랫동안 글을 쓰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양희은 선생님처럼 '그저 나'로 존재할 수 있는 삶을 살아내고 싶다.

 

 

 이제는 나이 먹는 것이 두렵지 않다. 오히려 기대되고 설렌다.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나는 분명 같은 사람이지만 많이 다르다. 일기가 타인의 글처럼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새롭게 맞이하게 될 또 다른 나를 기대하며 살아갈 것이다. 지금은 아이유의 '나이 시리즈(스물셋, 팔레트, 에잇, 라일락)'을 좇아 나의 이십 대를 완성해내고 싶다. 삼십 대에는 故 김광석 선생님의 '서른즈음에'를 들으며 공감할 수 있을만큼 경험이 쌓여 있었으면 좋겠다. 사십 대에는 양희은 선생님의 '내 나이 마흔 살에는'을 들으며 눈물짓다가도, 과거에 대한 후회보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안고 있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여전히 '내일의 나'가 궁금해 마음 설레하며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열 살, 스무 살, 혹은 그보다 더 많은 나이의 내가 이 글을 다시 보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주책스럽게 울거나 추억에 빠지지 말고, 아주 형편없는 글솜씨를 가졌다며 한껏 웃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일단 지금의 나보다 훨씬 글을 잘 써야 하고, 훨씬 많이 읽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할 것이다. 평생 나이 먹기를 싫어할 줄 만 알았던 내가, 이제는 누구보다 오래 살고 싶어 한다는 게 재밌다. 나는 지금처럼 지친 어깨를 토닥이는 수많은 손을 느끼고, 가끔은 잡기도 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언젠가는 나도 누구의 어깨에 손을 얹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에게는 항상 지금만이 있으니, 그 무엇도 상관없이 매 순간순간이 청춘이다. 이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다.

 



 

책 속 한 문장

 

꾸밈없이 솔직하게 노래 불렀고
삶도 그러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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