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하야마 아마리) :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Book 2021. 1. 24.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저자 하야마 아마리(지은이), 장은주(옮긴이) | 출판 예담 | 발매 2012.07.20
책 소개
2010년 '일본에 더 큰 감동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라디오방송국인 니폰방송과 출판사 린다 퍼블리셔스가 주최한 '제1회 일본감동대상' 대상 수상작. 1046:1의 경쟁을 뚫고 대상을 거머쥔 이 작품은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으며, 아마리의 스물아홉 생일로부터 1년간을 다루고 있다. 스물아홉의 나이에 스스로 1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할 수밖에 없었던 아마리의 이야기이다.
파견사원으로 일하던 아마리는 혼자만의 우울한 스물아홉 생일을 맞는다. 동네 편의점에서 사온 한 조각의 딸기케이크로 생일 파티를 하고 '항상 혼자였으니 괜찮다'고 최면을 걸지만, 바닥에 떨어뜨린 딸기를 먹기 위해 애쓰던 중 무너지고 만다. 변변한 직장도 없고, 애인에게는 버림받았으며, 못생긴 데다 73킬로그램이 넘는 외톨이….
살아갈 용기도, 죽을 용기도 없는 자신의 모습에 좌절하며 텔레비전 화면에 무심코 시선을 던진 그녀는, 눈앞에 펼쳐진 '너무도 아름다운 세계'에 전율을 느낀다. 그곳은 바로 라스베이거스! 난생처음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간절함과, 가슴 떨리는 설렘을 느낀 그녀는 스스로 1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한다.
'스물아홉의 마지막 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로 멋진 순간을 맛본 뒤에 죽는 거야. 내게 주어진 날들은 앞으로 1년이야.' 그날부터 인생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돈을 벌기 위해 평소라면 생각도 못한 다양한 직업을 종횡무진하며 죽을힘을 다해 질주하는데….
저자소개
하야마 아마리 (葉山アマリ) (지은이)
얼굴 없는 작가로 베일에 싸여 있으며, ‘제1회 일본감동대상’ 대상을 수상하면서 혜성같이 등장했다. 가명인 ‘아마리アマリ’는 ‘나머지 · 여분’이란 뜻으로, ‘스스로 부여한 1년 치 여분의 삶’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으며, 2010년 ‘일본에 더 큰 감동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라디오방송국인 니폰방송과 출판사 린다 퍼블리셔스가 설립한 ‘제1회 일본감동대상’ 대상 수상작이다. 1046:1의 경쟁을 뚫고 대상을 거머쥔 이 작품은 아마리의 스물아홉 생일로부터 1년간을 다루고 있다.
파견사원, 실연, 아버지의 병, 못생기고 뚱뚱한 외톨이…… 너무도 절망적인 상황에서 스스로 1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하게 된 아마리. ‘1년 후,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의 순간을 맛본 후 서른이 되는 날 죽는다’라고 결심한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파견사원과 호스티스, 누드모델을 병행하며 죽을힘을 다해 질주한다.
그러나 1년 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인생 최대의 모험을 한 결과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되고, 멋진 미래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행복의 형태는 사람마다 제각각이지만, 그것은 분명 마음먹기 나름이다.’ 라스베이거스 이후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그녀는, 지금 자신이 앞으로 점점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실감하고 있다.
그녀의 호기심과 도전 정신은 여전히 멈출 줄 모른다. 라스베이거스를 목표로 죽을힘을 다해 살았던 저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장은주 (옮긴이)
일본어 전문 번역가. 활자의 매력에 이끌려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잡담이 능력이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불필요한 것과 헤어지기》, 《고독이라는 무기》,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놀 줄 아는 그들의 반격》, 《3일 만에 끝내는 말공부》 등이 있다.
목차
012 prologue
D-12개월
017 조용한 절망 속에 스물아홉은 온다
025 ‘하고 싶은 게 없다’는 죄
029 세상은 널 돌봐줄 의무가 없다
038 인생의 정점을 향한 죽음의 카운트다운
D-9개월
049 기적을 바란다면 발가락부터 움직여 보자
063 가진 게 없다고 할 수 있는 것까지 없는 건 아니다
077 지속적인 당당함은 자기 무대에서 나온다
087 단 한 걸음만 내디뎌도 두려움은 사라진다
D-5개월
101 변하고 싶다면 거울부터 보라
108 뜻밖의 변화를 불러오는 데드라인
115 자기 시선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즐거움
127 길 위에 올라선 자는 계속 걸어야 한다
D-1개월
139 범선은 타륜과 돛으로 항해한다
148 나를 망설이게 하는 것들 너머에 내가 찾는 것이 있다
159 꿈을 가로막는 것은 시련이 아니라 안정이다
176 극한까지 밀어붙이다
182 노련한 레이서는 가속페달보다 브레이크를 더 잘 쓴다
D-Day
191 타임 투 세이 굿바이
201 스물아홉의 마지막 날
209 주저할 때가 바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
221 새로운 시작은 5달러로도 충분하다
228 ‘끝이 있다’라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인생의 마법이 시작된다
232 epilogue
❥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전념.
늙어 죽을 때까지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살고 싶었어. p.145, D-1개월, 범선은 타륜과 돛으로 항해한다
요즘 미라클 모닝을 시작하면서 아침에 간단하게 5분 명상을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을 틀고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은 짧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 되었다. 점차 시간을 늘려 나갈 예정이지만 아직 5분도 나에게 버거울 때가 있다. 5분 동안 다른 생각 없이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살면서 무언가에 전념해본 경험이 얼마나 있을까? 사실 나는 크게 떠오르는 것이 많지 않다. 당장의 5분도 잡념들이 물밀듯이 쓸려 나와 호흡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어제는 6시간 동안 앉은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글을 썼다. 또 책 속에 빠져들면 3-4시간 동안 온전히 그 세계에 몰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금 더 큰 범위에서 보았을 때는 마땅히 언급할만한 일이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하는 대부분의 일들에는 즐거움이 있었으나, 사활을 걸고 도전해 본 기억은 없었다.
내가 왜 이 나이 먹고서도 매일 술을 마시는지 알아? 빈 잔이 너무 허전해서 그래. 빈 잔에 술 말고 다른 재미를 담을 수 있다면 왜 구태여 이 쓴 걸 마시겠어? p.156, D-1개월, 나를 망설이게 하는 것들 너머에 내가 찾는 것이 있다
전념할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은 내 20대의 숙제가 될 것이다. 허전한 빈 잔처럼 공허한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잔을 채우지 않아도, 다른 곳에서 기를 쓰지 않아도 내 자신을 온전하게 채워주는 어떤 일을 찾아내고 싶다. 어쩌면 그 일을 찾아내는 과정이 인생을 살아나가는 의미가 아닐까.
.목표.
다만 이번에는 '죽지 않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p.227, D-Day, 새로운 시작은 5달러로도 충분하다
이 책은 언니에게 선물 받아 읽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 받은 것이 처음이어서 굉장히 인상이 짙게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할 게 없을 때면 이 책을 꺼내어 읽곤 한다.
책을 읽을 때마다 목표와 데드라인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당장 누군가에게 '최종적인 삶은 목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수 있는 이는 얼마나 될까. 나도 사실 '돈 많이 벌고, 행복해지고 싶다!'는 뻔한 대답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제 생각해보아야 할 질문은 다음과 같다.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내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세상이 뭐라 하건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p.144, D-1개월, 범선은 타륜과 돛으로 항해한다
10년, 5년, 1년, 한 달, 일주일 등 범위를 나누어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워보자. 큰 목표를 단기 계획으로 잘게 쪼개어 하나씩 이루어 나가야 한다. 그렇게 성취한 단기 계획들은 쌓이고 쌓여 장기 목표 달성으로 나를 데려가 줄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앞서 언급한 '전념'이다. 데드라인에 맞춰 치열하게 혼신의 힘을 쏟아붓는 연습이 필요하다. 고등학생 시절에 지필평가를 대비하며 밤을 새웠던 것처럼 말이다. 이제 시험이 아니라 내 인생을 위해서 그 힘을 쏟을 차례이다.
.사람.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나서야 나는 그가 말한 것처럼 그동안 내 인생을 송두리째 남에게 맡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33, D-12개월, 세상은 널 돌봐줄 의무가 없다
사람들에게 의지하는 것이 익숙해 '나 혼자' 서는 것을 잊어버린 사람들이 있다. 물론 사람들에게 의지하는 것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책 속에서도 지친 아마리를 일으킨 것은 같이 호스티스 일을 하던 친구였고, 용기를 준 것은 동창회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였다. 하지만 아마리가 그들에게만 의지했다면 책 속 결말과 같은 해피엔딩을 맞이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난 늘 혼자였지만 외롭다는 생각은 별로 안 해봤어. 혼자서 그림 그리고 생각에 잠기는 그 시간이 좋았거든. p.145, D-1개월, 범선은 타륜과 돛으로 항해한다
나는 사실 외롭다는 감정을 아직도 잘 모르겠다.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도 즐겁지만 혼자 있는 시간도 즐겁다. 그래서인지 나는 연애, 모임과 같은 단어들과 거리가 먼 편이다. 혼자 결정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으며, 혼자 보낸 시간만큼 내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사색에 잠기는 시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충분히 알고 있다. 나도 그런 도움을 받은 적이 있고, 나도 내가 받은 도움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타인들과 잘 지내기 전에 가장 먼저 내 스스로와 친해져야 한다. 내 스스로와 잘 지내고,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본인 스스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는지 자문해보자. 이는 좋은 사람을 옆에 두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이다.
책 속 한 문장
하늘 아래 모든 것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생을
온몸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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