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정한 유전저자 강화길 | 출판 아르테 | 발매 2020.10.14 ❥ 새겨진 다정함으로 연결되는 우리.우리. 사람은 비슷하다. 같은 종(種)에서 기인하는 공통점이다. 강화길 작가의 《다정한 유전》은 그런 맥락에서 나의 뿌리를 곱씹어보게 만든다. 이 책은 불친절하다. 단편인지, 연작인지 그 구조조차 가늠하기 힘들고, 이것이 등장인물의 현재 진행형 이야기인지, 회상인지, 소설 속 소설의 내용인지 헷갈리는 것투성이다. 화자가 풀어내는 상처들은 나의 아픔이 되었다가, 너의 기억이 되었다가, 끝내 우리의 마음에 다다른다. 작가가 그려낸 모든 인물은 '나'인 동시에 '너'이다. 그렇기에 '우리'다. .다름.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출연하는 모 교양 프로그램에서 들었던 한 사람의 이야기가 가끔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