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여자들 저자 다이애나 클라크(지은이), 변용란(옮긴이) | 출판 창비 | 발매 2021.07.30 원제: Thin Girls (2020) ❥ 1킬로그램의 가능성 .마름. 다이애나 클라크의 《마른 여자들》은 쌍둥이 자매 로즈와 릴리가 각각 거식증, 폭식증을 겪게 되며 발생하는 일을 다룬 소설이다. 극단으로 치닫는 여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딘가 마음이 울리는 기분이 든다. 그것은 공감과 동질감, 연민과 안타까움이 온 데 섞인 아주 복잡한 감정에서 기인함에 틀림없다. 누구나 건강한 신체와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고 있지만 아름다움 앞에 그 모든 것은 예외가 된다. 미(美)의 기준에는 언제나 마름이 포함되어 있다. 저체중의 사람들이 미디어에 쏟아지고, 대중은 그들을 치켜세우고 칭찬한다. 길거리에는..
알로하, 나의 엄마들 저자 이금이 | 출판 창비 | 발매 2020.03.25 책 소개 따스한 손길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 시대 선한 이야기꾼 이금이 작가의 장편소설. 사진 한 장에 평생의 운명을 걸고 하와이로 떠난 열여덟 살 주인공 버들과 여성들의 삶을 그렸다. 백여 년 전 일제 강점기 시대의 하와이라는 신선하고 새로운 공간을 배경으로, 이민 1세대 재외동포와 혼인을 올리고 생활을 꾸려 가는 여성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존중하고 보듬어 줌으로써 서로에게 친구이자 엄마가 되어 주는 세 여성 버들, 홍주, 송화는 시대를 앞서간 새로운 가족 형태, 여성 공동체의 면모를 뭉클하게 펼쳐 보인다. 한 시대를 살아 낸 선대 여성들의 연대와 사랑을 그린 은 2020년 현재의 우리에게 소중한 편지처럼 가슴 아린 ..
우아한 거짓말 저자 김려령 | 출판 창비 | 발매 2009.11.20 책 소개 2008년, 출판계에 성장소설 붐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된 의 작가 김려령의 새로운 청소년 소설. 촌철살인의 문장과 날카로운 재치가 돋보이는 ‘김려령표’ 문체는 여전하지만, 인간관계와 심리를 깊숙이 파고든 작품의 메시지가 새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야기는 평범하게만 보이던 열네 살 소녀 천지가 자살하는 사건에서 시작한다. 천지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언니 만지는 동생이 남긴 흔적을 좇으며 퍼즐을 맞추어가고, 가슴 아픈 진실이 차츰 모습을 드러낸다. 천지와 가까웠던 친구 화연은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천지를 이용했고, 천지가 사랑했던 가족들은 이러한 천지의 고민을 알아주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천지가..
디디의 우산 저자 황정은 | 출판 창비 | 발매 2019.01.20 책 소개 장편소설 , 소설집 등으로 넓고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한 동시에 평단의 확고한 지지를 받으며 명실공히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한 황정은 작가의 연작소설.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d'(발표 당시 제목 '웃는 남자')와 「문학3」 웹 연재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인물과 서사는 다르지만 시대상과 주제의식을 공유하며 서로 공명하는 연작 성격의 중편 2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2014년 세월호참사와 2016~17년 촛불혁명이라는 사회적 격변을 배경에 두고 개인의 일상 속에서 '혁명'의 새로운 의미를 탐구한 작품들이다. 저자소개 황정은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펴2005년 경향신문..
아몬드 작가 손원평 | 출판 창비 | 발매 2017.03.31 책 소개 , 를 잇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이다. 작품 속 인물들이 타인과 관계 맺고 슬픔에 공감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열여섯 살 소년 선윤재는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다.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작아 분노도 공포도 잘 느끼지 못한다. 타고난 침착성, 엄마와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 덕에 별 탈 없이 지냈지만, 크리스마스이브이던 열여섯 번째 생일날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 가족을 잃는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윤재 앞에 '곤이'가 나타난다. 1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곤이는 분노로 가득 찬 아이다. 곤이는 윤재에게 화를 쏟아 내지만, 감정의..
피프티 피플 저자 정세랑 | 출판 창비 | 발매 2016.11.21. 책 소개 정세랑 장편소설. 2016년 1월~5월 창비 블로그 연재 당시 50명의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느슨하게, 또는 단단하게 연결된 병원 안팎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50개의 장(章)으로 구성된 소설 속에서 한사람 한사람이 처한 곤경과 갑작스럽게 겪게 되는 사고들, 그들이 안고 있는 고민은 현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현안과 멀지 않다. 정세랑은 특유의 섬세함과 다정함으로 50명의 주인공을 찾아 그들의 손을 하나하나 맞잡아주고 있다. 그 손길을 통해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아픔과 고통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우리 사회가 같이 이겨내야 한다고, 그래야 후..